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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느린여행 8박 9일 몽골여행 2일차

by 저스트립s 2026.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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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 [분류 전체보기] - 느린여행 몽골 8박 9일 1일차 2번째 이야기

 

느린여행 몽골 8박 9일 1일차 2번째 이야기

첫째날 두번째 이야기공항에서 도심까지 거의 50km쯤 되는데 버스비가 3,000원 정도다.유심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울란바토르를 처음 본 느낌은 뭐랄까.그냥 외국의 대도시를 여행하러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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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역시 아무 데나 잡는 게 아니었다

첫날 숙소 선택은 실패.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낮 12시까지 눈감고 누워있었던 것 같은데.

잠이 든건지 깨어있던 건지 구분이 안간다.

 

나는 원래 여행할 때 숙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잠만 자면 되지.’
심지어 노숙도 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고 다녔는데….

역시 숙소는 아무데나 정하는 게 아니었다.

 

다음에는 이런 곳은 안 잡아야지

(그런데, 인기 없는 숙소를 잡아서 뒤늦게 너무 고마운 일이 생김).

그 속사정은 나중에... 

 


오늘은 테를지로 가려고 했는데 그전에 할 일이 하나 있었다.

한국에서 아이폰을 2대 가져왔는데,

그중 하나를 몽골에서 한번 팔아보기로 했다.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나라에서 중고폰 팔기.

몽골엔 대형 중고시장이 있다. 

특히 핸드폰만 따로 모아둔 곳이 있다.

분위기는 옛날 90년대 

용산 전자상가 같은 분위기다.

칸막이가 있어서 함부로 호객행위 하러 나오진 않지만

어리버리한 손님 뒤통수 칠것 같은 분위기는 비슷하다.

외국인이 중고폰을 팔려고 하니까

나를 의심하는 듯하고,

뭔가 좀 까다롭게 군다는 느낌은 있는데.

나는 팔기만 하면 성공이니까.

 

결국 성공했다.

20만 원.

이거 하나 파느라 거의 하루가 다 갔다.

그래도 외국에 와서 중고거래를 성공하니,

작은 로망 하나 실현한 셈이다.

충전기도 가져왔는데

그건 아무래도 못 팔 것 같다.

 

 

다음으로 한것은 유심 새로 사기.

공항에서 E-sim 카드를 샀는데, 

팔았던 폰에 적용된것을 기기 변경을 못한다고 한다.

아.. 이런.

안그래도 그 폰의 핫스팟이 잘 작동이 안되어서

연락도 잘 안되고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전화 안터지는 곳에 가서 연락 두절된 상태로 

여유를 즐기자고 하는 것은 

한국사람에게는 그저 허울뿐인 말이다. 

전국 어디든, 산꼭대기든,

시골 촌구석 화장실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빵빵 터지는 

한국에서 살던 사람은

안테나가 5칸에서 4칸으로 줄거나 LTE 표시만 떠도

자리를 얼른 옮기고 싶은게 인지상정

 

현지인 식당은 일단 고기 양부터 다르다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에도 들어가봤다.

역시 몽골.

고기 양이 많다.

어제 먹었던 것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한국 사람이 외국에서

‘와, 진짜 맛있다’

감탄할 만한 음식을 찾아다니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호쇼르(Хуушуур, Khuushuur) 
몽골식 고기 넣은 튀김빵/만두 같은 음식이에요. 밀가루 반죽 안에 다진 양고기나 소고기, 양파 등을 넣고 납작하게 만들어 기름에 튀깁니다.

호쇼르: 납작하고 튀긴 것

부즈(Buuz): 고기소를 넣어 찐 만두

반시(Bansh): 작은 물만두 형태

 

메뉴 두 개를 주문했다가 다 못 먹었다.

만두는 거의 샤오롱바오 맛이다.

빵 속에 고기를 넣은 음식도 있었는데

현지인들은 굉장히 좋아하는 모양이다.

추천한다고 해서 시켰는데….

다음부터는 추천을 조금 의심해 보기로 했다.

어제밤 마지막 먹은 음식 이후로 하루종일 굷었다.

2인분은 먹을 수 있겠지.

메뉴판을 보면 한글 못 읽는 까막눈의 심정을 알것 같다.

숫자만 확실히 아는 정도.

15K~20K 정도가 많고 투그릭 가격에 대충 0.38을 곱하면 된다.

20,000투그릭이면 약 7,600원.

현지 식당에서 메뉴 두 개 시키면 배 터질 수 있으니 주의.

 


 ‘몽골리안 우유’라고 해서 먹어보니 살짝 육수 같은 맛이 났다.

물론 내가 ‘육수’라는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것일 수도 있고,

번역기가 엉뚱한 말을 번역해 준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내 입맛에는 아니었다.

수테차(Сүүтэй цай, Suutei tsai)

몽골에서 아주 흔하게 마시는 따뜻한 우유차예요. 보통 홍차나 찻잎에 우유와 소금을 넣어 끓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처음 마시면 “우유인데 왜 짭짤하지?” 하는 느낌이 나요.
몽골 식당이나 게르에서 뜨겁게 데워서 그릇이나 컵에 따라주는 뽀얀 음료라면 수테차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말 젖으로 만든 **아이락(발효마유)**과는 전혀 다른 음료예요.

 

 

 

길가에서 산 수박.

1통에 2000원정도.

수박에 있는 줄을 따라서 잘라준다.

수박의 형태는 유지되고,

안쪽은 만신창이가 된거다.

칼솜씨가 장난 아닌 무서운 아줌마.

저 수박 들고다니기 힘들었고.

안에 씨가 너무 많다.

배가 갈라진 수박이 뿜어내는 육수(?)는

봉투를 통과해서 흘러나온다.

내 가방이 흠뻑 젖었다.

아이고.

 

테를지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

울란바토르엔 기차도 있다. 

저것 타고 어디든 가볼까?

갑자기 계획을 바꿔볼까 고민중.

 

테를지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너무 늦었다.

 

해가 벌써 기울기 시작이다. 

버스터미널 근처에는 수퍼마켓 하나 외엔 아무것도 없다.

민가도 없다.

그냥 관광객용 게르만 있을 뿐.

 

테를지는 걸어서 여행하는 곳이 아니었다

테를지 풍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삭막하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풍경 속을 계속 가다 무언가 하나 나타나면 엄청 반갑다.

문제는….

죽도록 걸어야 한다.

버스를 타고 온 걸 후회했다.

택시도 없다.

결국 지나가는 차를 잡아 타야 한다.

그런데 차도 잘 안 잡힌다.

고장 난 차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저 차 고쳐지면 태워달라고 해야지.’

하고 기다렸다.

다른 차들도 고장 난 차를 그냥 지나쳤다.

나도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여기까지 신발도 점점 처참해지고 있다.

얼마전 신발 빨다가 원래 깔창을 뜯어서 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중국산 깔창 두 개와 다이소 깔창을 조합해 쓰는 중인데….

조합이 별로다.

 

여행은 다 알고 가면 조금 재미없을지도 모른다

테를지가 어떤 곳인지 미리 완벽하게 조사하고 왔다면

아마 이렇게 오지 않았을 것이다.

교통편도 미리 알아봤을 것이고 숙소도 더 좋은 곳을 예약했겠지.

그랬다면 훨씬 편했을 것이다.

대신 지금처럼 신기한 것도 적었을 것이고

이런 에피소드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여행에는 휴식도 필요하다.

그런데 내게 휴식은 잠깐이면 충분한 것 같다.

가끔 맛없는 것도 먹고,

죽도록 걷기도 하고,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에 가보고,

길을 잃기도 하고,

 

그런 상황들이 여행 곳곳에 숨어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미션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삶이 잠시 예능이 된다.

그게 여행의 재미 아닐까.

 

 

결국 버스를 제대로 타지 못하고 근처에서 숙박해야 한다.

이쪽에 오면 게르에서 한번 자봐야 하나 했는데,

생각보다 게르 숙박비가 비쌌다.

여기는 리조트 같은 곳. 

현대식 게르는 화장실도 있고 내부는 생각보다 넓다.

 

더 싼곳으로 찾아보자.

12만 투그릭.

우리 돈으로 약 4만 5천원. 

게르에서 자보려고 했는데 

게르, 그리고 이곳은 그냥 독채 숙소

 

게다가 내가 본 게르가 썩 좋아 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다른 숙소를 골랐다.

내가 잔 곳은 게르는 아니고 작은 독채 같은 곳이다.

나름 2층 구조.

 

문제는 비가 오니 2층에서 물이 샌다.

다리를 뻗으면 젖은 이불이 차갑다. 

ㅠㅠ

 

밤새 지붕이랑 밖에서 뚱땅뚱땅.

비가 오니까 훌륭한 ‘빗소리 증폭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잠자기에는 시끄러운데 운치는 있다.

이상하게 몽골에서는 이런 것도 여행의 일부가 된다.

샤워장 없음. 점점 현지인화되는 중

숙소 안에는 침대와 소파 정도만 있다.

싱크대 없음.
화장실 없음.
샤워장 없음.

숙소 주인이 물통 하나를 주길래 왜 주나 했더니 이제야 알겠다.

세수하거나 간단히 뭔가 씻을 때 쓰라는 물이었다.

 

볼일보러 다른 게르 공동 화장실에 갔다가

‘샤워 시간을 1분 줄이면 물 12L를 아낄 수 있다’

는 안내문도 봤다.

이곳에 와보니 왜 그런 안내문이 붙어 있는지 알겠다.

물이 귀하다.

화장실도 푸세식이다.

80년대 이후로 기억에서 지웠던 그 추억의 화장실.

샤워도 못 했으니 슬슬 현지인화되는 중.

 

한식이 그리우면 CU와 GS25

의외로 몽골에 CU와 GS25가 많다.

그래서 정 한국 음식이 당기면 편의점에 가면 된다.

삼각김밥 같은 것도 판다.

가격은 대략 2,200원 정도.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행 중 한식이 그리울 때는 꽤 반갑다.

원래 이번 여행에서 쫄쫄 굶고 살 좀 빼볼까 했는데

CU와 함께 몽골 현지 식당 덕분에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음이야기도 계속 따라오실거죠?

따라오기 불편하면 사파리나 크롬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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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여행 8박 9일 몽골여행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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