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이 있는데,
아직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여기는 너무 예뻐서 싸웠어도 금방 화해해야 될것 같은 곳이예요.


사실은 딸이랑 싸워서 기분도 꿀꿀한데,
오토바이타고 앞으로 한 시간을 더 말 없이 가는게 곤욕이고,
이 좋은 여행을 끝까지 망쳐버리고 싶지 않아서,
싸움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방문했어요.


검색할 시간 여유도 없고,
기분도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
머릿속에 떠오른 곳이 바로 이곳.
시내에서 에라완으로 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히든카페 옆에 또 하나의 카페가 있었거든요.
구글로 봐두긴 했는데, 꽤 점수가 높았어요.

에라완에서 올때는 표지판이 안보이니,
미리 구글로 검색하고 들어가세요.
저도 빠른 속도 때문에 살짝 놓칠뻔 했다가
U턴을 해서 들어왔네요.
비포장 도로로 약 800미터 정도 들어와야해서
엉덩이 아플 수 있어요.
비오면 질퍽이고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 하시구요.

시간이 마침 해가 지려는 타이밍이라 호수에 드리워진 윤슬이 아주 찬란하네요.
오후 4~5시 정도 방문 추천합니다
손님도 우리 밖에 없을 정도로 한적해요.

음료가 비싸다 싶으면 아이스크림만 먹고 가도 좋아요.
한 스쿱 정도에 30밧.
음료는 75밧 정도 합니다.
여기도 경치 점수가 높아서 음료 값이 비싸도 용서 가능한 곳

카페 구석구석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뜨겁고,
화해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요정도만 돌아보고 갑니다.

시간 남고 할일 없고,
또는 싸웠으면 화해하러 한 번 오세요.
여기서 못 풀었으면,
히든 카페, 거기서도 안되면 에라완 폭포...
아니다. 우린 거기서 싸우고 왔어요 ㅠㅠ
.....
다시 돌아오는 길은 9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달려왔네요.
오토바이 운전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나를 앞질러 가는 차들 때문에 위험에 처하는 것이 싫기도 했고.
그래서 앞차를 목숨걸고 따라오다보니 금방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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