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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느린여행 8박 9일 몽골여행. 9일차 (한국으로 돌아옴)

by 저스트립s 2026.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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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내용이 궁금하면 둘러보시고 오세요. 

2026.09.28 - [분류 전체보기] - 느린여행 8박 9일 몽골여행. 8일차 (울란바토르 시내)

 

 

9일차

 

조식이 한식?

아침 조식.

어?

한식이다.

이 숙소에 한국인이 엄청 많더니 이유가 있었네.

제육볶음.명이나물.떡국.

김치는 그렇다 쳐도

명이나물이랑 떡국까지 나오는 건 좀 놀랍다.

비주얼은 A.

맛은 B.

그래도 몽골에서 먹는 한식이라 반갑다.

 

 

마지막까지 공항버스는 나를 버렸다

짐 챙기고 공항버스 타러 나왔다.

그런데 비가 온다.

버스 기다리는 중.

안 온다.

또 기다린다.

여전히 안 온다.

결국 다시 택시.

기사님에게

1시 40분 비행기 탈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된다고는 한다.

그런데 교통 상황이 장난 아니다.

광장 앞 도로가 완전히 꽉 막혔다.

차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마지막 날까지 역시 울란바토르답다.

교통지옥.

택시비는 15만 투그릭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가진 돈을 다 털어보니

13만 얼마.

그냥 전부 드렸다.

잔돈까지 싹.

이제 몽골 돈

0원.

깔끔하다.

한 장도 안 남았다.

 

 

 

이번 여행에 얼마 썼을까?

공항 가는 길에 가계부를 다시 정리해봤다.

항공권 포함해서 대략 140만원 정도.

물론 정확히 따지면 조금 오차는 있겠지만

대충 이 정도.

현금 500달러도 거의 다 썼다.

카드도 썼고.

택시도 타고.

버스도 타고.

투어도 하고.

말도 타고.

익스트림 자동차도 타고.

자전거도 빌리고.

보트도 타고.

미용실도 가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여기저기 다녔다.

돈은 생각보다 썼다.

그런데 아깝지는 않다.

특별한 경험들이 너무 많았다.

그 가치가 여행비보다 훨씬 컸다.

 

GPT에게 물어본 나의 여행 가치는?

약 250만원짜리 여행

 

 

몽골 여행은 싸기만 한 여행은 아니다

처음에는 몽골이면 물가가 꽤 저렴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행해보니 꼭 그렇지는 않다.

현지인처럼 움직이면 싸다.

버스 타고.

저렴한 숙소 잡고.

현지 식당 가면 확실히 싸다.

 

문제는 투어.

테를지나 홉스굴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차량이 필요하다.

가이드도 필요하고.

그러면 가격이 금방 올라간다.

 

한국에서 파는 몽골 패키지도 얼핏 보면 저렴해 보인다.

막상 들어가보면 조건이 붙는다.

6명 기준 가격.

2명이 가면 1인당 가격이 확 올라간다.

성인 2명 기준으로 거의 389만원.

음....

 

그 정도면 내 여행 방식이 훨씬 낫다.

물론 몸은 더 힘들다.

길도 잃고.

버스도 놓치고.

택시기사랑 흥정도 해야 하고.

핸드폰도 안 터지고.

숙소도 직접 찾아야 한다.

그래도 그게 여행이니까.

어쨌거나 돈 들인것은 뽕을 뽑았다는 얘기군

그럼 됐어.

 

 

마지막 기념품

공항에 도착했다.

시간도 조금 남는다.

면세점 구경.

낙타 인형.

9달러.

귀엽긴 하다.

아내는 종이 좋다고 한다.

몽골이라고 적혀 있어서

나도 종이 더 낫다 싶다.

색깔은

금.

은.

동.

“은”

바로 결정.

그런데 루미는 낙타인형.

“루미는 낙타인형”

“낙타ㅏㅏ”

왜들 그려.

낙타인형은 우리나라에서도 살 수 있잖아.

몽골이라고 적힌 종이 훨씬 기념품 같지.

내 생각에는 그렇다.

그래서 말했다.

“내 여행이니까 기념품은 내가 정해야지”

그러자

“몽골느낌이 나잖아요~”

음....

그렇긴 하지.

그래도 종이 더 마음에 든다.

집에 달아놓으면

딸랑딸랑.

루미 들어오는 소리도 미리 알 수 있고.

 

 

거의 못 가져올 뻔한 기념품

이제 탑승.

진짜 끝이다.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런데 잠시 뒤.

승무원이 뭔가를 들고 돌아다닌다.

“잃어버리신 분 계십니까?”

어?

내 거다.

ㅋㅋ

그나마도 없을 뻔했다.

마지막까지 참 완벽하다.

몽골 돈도 0원.

현금도 거의 다 씀.

기념품도 하마터면 놓고 올 뻔.

그래도 무사히 탑승 완료.

8박 9일.

길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짧다.

계획 없이 왔다.

그래서 더 많이 헤맸고.

더 많이 고생했고.

그만큼 더 많이 기억에 남는다.

버스 놓치고.

산에서 길 잃고.

말 타고.

러시아 차 몰고.

낯선 사람에게 도움받고.

또 내가 누군가에게 뭔가 나눠주고.

돈으로 계산하면 약 140만원.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얻은 것들은

그 숫자로 계산하기 어렵다.

이제 진짜 한국으로 간다.

당연히 비행기 잘 타고 갈겁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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