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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느린여행 8박 9일 몽골여행. 8일차 (울란바토르 시내)

by 저스트립s 2026.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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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여행 8박 9일 몽골여행. 7일차 (아시하이 휴식-울란바토르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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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중간 기착점 화장실

밤버스가 중간에 멈췄다.

화장실 타임.

 

이 화장실을 사용하면

깊은 동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메아리 소리가 난다.

 

아내 왈

“ㅋ 원초적이네”

나이 들면 이런 화장실이 제일 싫다고 한다.

자주 가야 해서.

그래서 한마디 했다.

“더 들면 안가”

“…?”

“기저귀차”

---

“모욕적이야”

 

그 전에 꼭 몽골에 옵시다. 

 

 

 

인생 사과

어제 먹었던 사과가 너무 맛있었다.

다 먹고 또 샀다.

이건 진짜 인생 사과.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먹고 갈 생각.

농산물이라 세관 통과는 안 되겠지만.

문익점 선생의 마음으로

하나쯤 들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마음만. (결국 그 뒤로 사과를 못 봄)

 

 

앞에 사고가 났다

앞에 차들이 멈춰 있다.

뭔가 사고가 난 듯하다.

뒤에 있던 차들은

도로도 아닌 옆길로 빠져나간다.

요즘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제법 큰 충돌사고처럼 보인다.

역시 밤운전은 위험하다.



 

차를 세우면 또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어둠 속에 사람들이 흩어져 있다가

차 시동소리가 나면

하나둘씩 다시 모인다.

좀비 영화 같다.

밤이라 조명도 어둡고.

괜히 더 오싹하다.

영화관 갈 필요 없음.

그와 중에 밤 하늘의 별은 무엇?

 

아침 역전층

새벽이 되니

연기가 동네 전체에 눌러앉아 있다.

이런 게 역전층인가보다.

저쪽에서 뭔가 계속 태우고 있는데

연기가 위로 안 올라간다.

 

동네 전체가 뿌옇다.

이런 날은 아침운동 하면 안 되겠다.

공기 좋아 보인다고 나가면

연기만 잔뜩 마실 듯.

 

 도로 옆 표지판.

소를 들이받지 말라는 뜻 같은데

표지판 자체를 들이 받았군.

 

드디어 울란바토르

잘 도착했다.

아침식사도 완료.

단호박 팥차2개, 사과 3개, 우유 1리터

 

마지막 100달러도 환전했다.

이제 시내로 이동.

택시는 약 1만원.

버스는 400원.

시간도 많겠다.

그냥 버스 한 번 타보기로 했다.

날씨도 쌀쌀하고 쾌적하다.

드래곤 센터 버스터미널 앞.

지난번 무릉으로 갈 때 왔던 곳이다.

이번엔 반대로 시내로 들어간다.

 

 

버스 탑승 완료.

ㅎㅎㅎ

 

말은 운동했고 나는 안 했다

휴대폰에 체크된 걸음 수다.

3만6천보

깜짝 놀랐다.

내가 저렇게 많이 걸었나?

싶었는데.

말 타기 5시간이 포함된 듯하다.

결론. 말만 운동함.

 

지난주 평균 걸음 수는 약 16,000보.

많이 걸은 건 맞다.

그래도 말이 더 열심히 했다.

 

몽골 놀이공원 발견

시내로 돌아오는길.

몽골 놀이공원이 보인다.

하루 자유이용권이 약 2만원.

갈까 말까?

고민은 짧았다.

이미 가는 중.

5개만 타고 나오자.

딱 그 정도만.

 

놀이공원에 사람이 없다.

놀이기구들이 다 멈춰서있다.

오늘 안하는 건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니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고.

가서 기다리면 될거라고 한다

.

저거 롤러코스터 탈거라고 하니 그러면 익스트림 표를 사야 한다.

 

 

1+1 익스트림

놀이기구 타러 갔더니

오늘 특별히 1+1이란다.

40에 한명 더. 탈수 있게 된것.

누구 나랑 같이 탈래요?

했더니 이 남자가 손을 들었다. 

 

공짜표는 생겼으나, 

두려움에 가득한 얼굴.

즐거움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얼굴이다. 



이 사람들과

얘기해보니 의대 계열 학생인 듯하다.

나중에 의사가 될 거라고 한다.

지금은 실습및 공부 중.

그냥 놀이기구 타러 왔다가

의대생 친구가 생김.

새로 만든 놀이기구도 탔다.

자이로스윙 비슷하게 생겼다.

그런데 더 무섭다.

생각보다 꽤 세다.

 

몽골 의대생들

젊고 밝다.

이야기하다가

나중에 한국 오면 우리집에 놀러오라고 했다.

여행 와서 친구 만드는 것도

이런 재미가 있다.

몇 개 타고 나니 충분하다.

이 정도면 만족.

 

마지막 밤

저녁쯤 되니 피곤이 몰려온다.

오늘 밤 숙소 들어가면

그냥 쓰러져 잘 것 같다.

잠들기 전에 팩 하나.

 

내일이 출국일.

진짜 마지막 날이다.

처음엔 8박 9일이면

꽤 길다고 생각했다.

막상 와보니 짧다.

마지막 날은 사실상

집에 가는 것밖에 못한다.

공항 가고.

수속하고.

비행기 타고.

끝.

그래서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여행날.

근데 너무 피곤함.

 

 

밤 12시, 다시 먹으러 나감

숙소에 들어와 잠으로 빨려들어갔다.

깨어보니 너무 배고프다.

오늘 먹은 게

호박마차.

우유.사과. 거의 이게 다였다.

 

좀 멀지만

밤 12시 넘어서도 하는 푸드스트리트까지 걸어갔다.

떡볶이.

 

 

오뎅.

오….

맛있다.

몽골 여행 마지막 밤에

결국 또 한국음식.

뭐.

맛있으면 된거지

 

비오는 빗소리도 

시원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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