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0 - [분류 전체보기] - 느린여행 8박 9일 몽골여행 4일차
느린여행 8박 9일 몽골여행 4일차
테를지를 제대로 간게 아니네아침에 숙소에서 조식을 먹었다.옆자리 일본인 커플과 잠깐 여행 이야기를 나눴다.5일 동안 택시를 타고 고비사막 비슷한 곳도 다녀오고,테를지에도 다녀왔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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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여기부터 다녀오세요.
밤새 달렸다.

이건 안테나가 한 칸 또는 0칸인 경우가 많다.
할게 없다.
중간중간 차를 세워주면 얼른 내려서 몸 풀고 화장실가고
이것을 기계처럼 반복해줘야
12시간을 버틸 수 있다.

검음화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별이다.

차를 세웠는데,
보이는 화장실은 저 멀리 딱 2칸.
사람들이 슬금슬금 좀비처럼 걸으면서 흩어진다.
그리고 하나 둘 사라진다.
볼일보러 고랑같이 패인 땅의 그늘에 앉으면 사라진다.
약속한듯 노상 방뇨는 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똥 오줌을 모아놓은
통위에서 똥 오줌을 밟아가며 볼일을 봐야한다.
저게 더 합리적이다.
어차피 안보이니까.
별이 빛나는 밤이다.
아기엄마.

쟤 때문에 12시간이 24시간 같았다.
저 엄마는 오죽할까?

창문 밖 풍경이 재밌다.
아침이 밝아오니 바깥 풍경이 보여서 좋다.
내 자리가 창가 자리가 아니라서 사진 찍기는 애매하다.
멀리 보이는 게 아니라 너무 멀리까지 보인다
밤새 버스를 타고 왔다.
울란바토르에서 무릉까지 12시간.
그리고 무릉에서 홉스굴까지 다시 2시간.
이동만 14시간.
그런데 창밖 풍경을 보고 있으면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집도 작아 보이고,
차도 작아 보인다.
처음엔 정말 작은 줄 알았다.
아니다.
멀리 있는 거다.
한국에서 산꼭대기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집도 작아지고,
사람과 자동차도 개미처럼 보인다.
그런데 여기는 평지다.
평지인데도 그렇다.
저 멀리까지 가리는 게 하나도 없다.
산도 없고,
건물도 없고,
나무도 없다.
시야를 막는 게 없다.
그래서 멀리 있는 모든 것이 조그맣게 보인다.
저게 뭐지?
사람들이 개미를 키우나?
했는데.
양이다.
그만큼 멀리까지 보인다.
아내가 사진을 보고 말한다.
“근데 진짜 삭막하다
나무 하나가 없네”
그러게.
양이 나무가 어릴때 다 먹었나보다.
우리 눈에는 생소해서 멋진 풍경인데
여기서 계속 살라고 하면 또 다른 이야기겠다.
가끔 보는 삭막함은 아름답다.
매일 보면 그냥 삭막함일지도.
무릉까지 가면 홉스굴 다 간줄 알았는데,
12시간 버스타고 무릉에 도착하면
거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100킬로를 가야한다.
그게 끝이 아니다.

무릉에 도착하자마자 합승택시를 구해야하는데,
덩치큰 어떤 아저씨에게 GPT가 알려준 문구를 보여줬더니 단번에 오케이하고,
4만을 부른다. 약 1만5천원.
이게 거리가 거의 100킬로 시간으로 2시간이다.
gpt가 2만이라고 알려줬는데. 35000까지 깎아봤다.
그럼 2명 더 모여야 한다.
이번 버스에서는 모객이 안되어서 틀렸다.
다음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합승할 사람을 모아야 한다.
그렇게 몇번을 공치면서도
그들이 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택시 아저씨들이 버스가 올 때마다 달려간다.
호객행위 시작.
다른 일본인과 인도인까지 3명이 모인 택시도 있다.
나도 거기 합류하면 안되냐고 했다.
그러자 두 사람이 내 앞에서 싸움이 났다.
짐을 자기 차 트렁크에 먼저 실어서
못 꺼내준다는 식.
아주 호전적이다.
하긴 '상도'가 아니지.
그 3명모인 택시 운전기사가 나에게 3만을 제시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이제 버스가 한 대 더 온다.
몇 명이나 내리려나.
내 택시 기사도 열심히 호객행위를 해야 한다.
공치는가 싶었는데....
오~
잡았다.
한 명 낚임.
이것도 은근히 재미있다.
굳이 빨리 갈 필요가 없다.
택시 기사들 호객행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대기 장소에는 벤치가 딱 하나.
그런데 그것마저 부러졌다.
아까 어떤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나란히 앉아 있다가
어깨동무한 채로 뒤로 같이 넘어졌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참았다.
여기 사람들 성격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호객행위하는 모습을 잠깐 찍었다가
아저씨가 쫓아와서 당장 지우라고 했다.
바로 삭제.
괜히 여행 와서 다큐멘터리 찍다가 맞을 필요는 없다.
나 지금 팔려가는 건가?
드디어 출발.
그런데 얼마 안 가 다른 차로 옮겨 타란다.
이번 차에는 건축 자재가 중앙에 가로질러 실려 있다.

아무래도 원래 그쪽으로 가는 사람에게
나를 넘긴 것 같다.
음....
나 지금 팔려가는 건가?
여자 혼자 여행 중이었다면
간이 콩알만 해졌을 상황이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말도 안 통하고,
처음 보는 사람 차로 계속 갈아탄다.
그래도 방향은 홉스굴.
믿고 간다.
가는 길에 주유소에도 들렀다.
다른 차들은 일반 주유소에 길게 줄을 서 있는데

우리는 이상한 곳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따로 주유.
뭐지?
전용 주유소인가?

약간 면세유 같은 느낌.
이 특권의 정체는 끝내 모르겠다.
한국인 1인분 추가
내가 그렇게 오래 기다렸건만 한번도 답변이 없던 카톡이 왔다.
몽골 일행 구하기 사이트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이 온거다.
지금 무릉에 있는데 택시 합승 가능하냐고.
세상에 딱 지금 출발했는데, 1시간 만에.
운좋게 연락이 닿아서 바로 합류해줬다.

이분도 P 다
나만그런게 아니었다.
여행지 숙소를 아직 안 정한 사람.
가서 정한다고.
돌아갈 날짜도 안 정했다고 한다.
극강이다.
그냥 여행중에 서로 일정 맞춰서 다음에 돌아갈때
택시 합승할까요?
하는 그런 사람이다.ㅋㅋㅋㅋ

3만 5천원에 게르 하나 통째로
드디어 홉스굴 레이크 도착.
숙소를 잡았다.
게르 하나.
약 3만 5천원.
침대는 네 개.
그런데 혼자 쓴다.
오....
득템.

추우면 난로에 불도 피워도 된다고 한다.
와이파이도 잘 된다.
빵과 커피는 무료.

숙소 사장님은 한국에서 3년 정도 일했다고 한다.
한국말 30% 정도.
영어까지 섞으면 의사소통은 거의 가능하다.
무엇보다 경치.
까무러치게 좋다.
그냥 여기 있다가 가도 되겠는데?
딴 데 안 가도 되겠다.
드론을 500m 정도 띄워봤다.
미리 주변 경치부터 확인.
호수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바다 같다.
숙소는 와이파이가 잘 터진다.
문제는 밖.
조금만 나가면 연락두절.
이제야 진짜 몽골에 온 느낌.
자전거부터 빌렸다

자전거도 빌렸다.
가격은 약 1만원.
이제 핸드폰 충전만 좀 하고
호수 주변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내일은 하루 종일 승마도 예약했다.
저녁 메뉴는 야크고기.
홉스굴에 왔으니
뭐든 하나씩 해봐야지.
드론 정찰병
먼저 드론 정찰병을 보냈다.

여기는 호수 끄트머리
갈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강가로 자전거 타고 다니기 딱 좋다.



내 머리통에 맞는 모자 발견
호수 근처에서 모자도 하나 샀다.
이런 스타일 모자는 예전에 인도에서도 샀었다.
문제는 항상 작았다.
내 머리통이 문제다.
그런데 이번 건 딱 맞는다.
오....
이렇게 생긴 모자 중에
내 머리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다.
아주머니가 향수도 하나 선물로 줬다.
또 선물.
몽골에서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계속 얻는다.


작은 선물이지만 요런것도 사람 사는 재미
가격이 맘에 들기도 해서 깎지 않았더니 바로 이런 선물을 하나 주신다.
킁킁... 향기 안나는데 자꾸 향기 맡으라고..

저기요~ 보트 좀 태워주세요
좀 말이 안되는 상황이긴하다.
다짜고짜 선착장에 와서 소리를 질렀다.
저기 멀리 보이는 사람에게
"Can I take a boat?"
라고 하자.
생각보다 가까운 목소리로 "Sure!"
라고 답변이 왔다.
엉켜있는 보트를 풀어내는 것같다.


기다림의 미학 기본 장착중

할아버지가 선장님이셨어
할아버지에게 땡깡 놓듯 태워달라고 했다.
별 말없이 태워주신다.
가격은 40,000투그릭 약. 16,000원
웬만한 액티비티는 그렇게 정한 듯 비슷한 가격이다.

보여줄 사진이 너무 많아서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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