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 기준 오후 9시 15분 발 비행기
저녁은 마티나 골드 라운지에서 품위 있고 우아하게. 아니 배터지게 먹었어요.
마지막 만찬이라고 즐기라고 … 사실 막상 태국이든 베트남이든 도착하면 거기가서도 엄청 먹어댐.
마지막 만찬은 아니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이번에 인천 제2 공항을 증축해서 그런지 건물도 천장이 더 멋있어지고, 비행기 타러 가는 길도 더 멀어졌다.
비행기를 한 참 타고 가는데 승무원들이 새끼 고양이를 찾는다면서 통로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요.
이게 뭔 상황인가 싶었지만, 숨어 있는 고양이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도전하는 모험 같은 일이고, 아니 헛수고라 생각이 드는 데. 승무원 네 명이 복도에 줄줄이 엎드려서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재밌어보이기도 해서, 나도 핸드폰 후레쉬 비춰가면서 동참했어요.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었지만, 무례한것 같아서 안 찍어둠.
새벽에 쑤안나품에 도착해서 입국심사 한 참 기다려서 통과 받으니 역시 공항은 대한민국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서 괜한 국뽕이 차오름.
1층에 가득한 택시들 뒤쪽으로 그랩 사무실 같은게 보여요. 그랩을 잡고 저기서 대기하면 될듯.
근데, BYD 신차 등 멋진 차들도 많은데 우리차는 하필 오래된 도요타! 뽑기 실패 인정하고 그냥 숙소로 감.
30분쯤 잠들었다가 깼더니 거의 도착했는데, 방콕 시내 뒷 골목은 예나 지금이나 쿰쿰하네요. 지난번에도 왔던 것 같은 비슷한 분위기.
숙소도 그때 그 숙소처럼 엘리베이터도 없고, 도미토리 같아 보이는… 그 때의 트라우마가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그때의 그 트라우마가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참조.
2023.11.02 - [해외여행] - 태국 여행기 방콕 왕궁투어 아이콘시암 팟퐁야시장 (1)
태국 여행기 방콕 왕궁투어 아이콘시암 팟퐁야시장 (1)
물가 저렴한 태국에서 여행 한 달 정도 다녀오고 싶지요? 한 달 정도 여행하고 나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생활비가 덜 들어요. 그래서 오히려 돈을 버는 효과를 누리고 싶기도 합니다. 그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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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3시간만 잠시 머물렀다 갈거니깐. 가격은 3인이서 침대 2개에 16,000원. 복도엔 화장실 냄새가 순찰을 돌고 있으니 절대 콧구멍 조차 내보내지 말것.
에어콘은 리모콘이 고장났는지 30도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고 버튼도 안 눌리네요. 배터리를 뺐다가 끼우니 작동은 합디다.
혹시나 에어콘 성능이 후질까봐 16도까지 내려놓고 어느새 잠이 들어 버렸는데, 새벽에 추워서 깨버렸어요. 성능은 확실하네요.
새벽 6:30 쪽잠은 여기까지만.
얼른 짐만 챙기고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니, 출근길이라 그런지 차가 엄청 막히네요. 7:10분인데 7:45분 차를 놓칠것 같은 불안함.
다행이도 우리나라 교통 상황보다는 나쁘진 않은 듯.
전통시장인지 커다란 청과물 시장에서 바나나와 튀김 요리 등 요깃거리를 사서 기차에 탔어요.
옛날 한국에 있던 비둘기호 같은 열차가 아직도 굴러다닙니다. 사실 이쯤되면 우리나라는 내부를 완전 개조해서라도 깔끔하게 리모델링 할텐데. 여긴 에어콘도 없고, 창문도 옛날 방식 그대로 60-70년대 분위기를 지금도 연출해주네요.
한 시간 쯤 기차타고 달리니 아니 덜컹덜컹 끼익끼익 가다보니 시골풍경도 보이고 슬슬 정감 있는 장소로 깊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 우리딸은 그 와중에 취침을….
여기까진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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